김영래
*그립던 고향 들녘길*
파란 하늘에
넉넉한 풍요로움
눈에 익숙한 풍경들
찾아온 설램에
가슴을 활짝 펴고
황금 들녘을 걸어갑니다
코스모스 한들거리고
해바라기 휘감긴
나팔꽃에 씨가 맺히고
옛 모습 정겹게
풍요로운 곡식이
머리 숙여 인사를 합니다
초가집 지붕 위에
탐스러운 박 넝쿨에
둥글둥글 열리고
양팔을 벌린 허수아비
아련한 추억을 불러오는데
아무 일도 없는 듯 참새들은
눈이 시리게 파란 하늘에
잠자리떼 딸아 쫓아다니고
때를 놓친 매미가 울어댑니다
유년기의
추억이 묻어 있는
꿈속에 그리던 고향 땅
멀리 외출했다가
돌아온 착각에 빠져
나이를 잊은 듯 감개무량합니다
나는 한번이라도
더 보려고 자꾸만
길을 멈추고 뒤돌아 봅니다~~~*
고향 땅 들녘 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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