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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 시방

한 해가 저무는 강둑길

 

 

 

 

 

 

 

 

 

 

 

 

 

 

 

                                           


김영래

 

*한 해가 저무는 강둑길*

 

기온이 떨어져

매몰찬 바람에

얼굴은 시리지만

 

해 질 녘에

황금색 물감을 풀어 

물 곁 무늬를 만들자  

 

추위를 이긴

마음에 이끌려

가족에 손을 잡고

 

노을 강을 보러 나선다

눈에 익은 강둑길은

갈대꽃이 흔들거리고

 

바람에 나부끼는

갈댓잎 가지는 떠나는

한해에 손을 흔들고

 

잔잔한 물결무늬 속에

돌아온 철새는 사랑에

눈빛에 짝짓기를 하는데

 

노을빛 하늘은

구름사다리를 내려

따듯한 물을 데우려는 듯

 

온 들녘에

붉은 햇살을 내리 쫴

한해에 끝자락을 달군다~~~* 

 

 

 강둑길 노을 송별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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