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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 시방

겨울비가 내리는 날

김영래

 

*겨울비가 내리는 날*

 

그렇게 춥던 날씨가

포근해지더니 비가 오다

눈이 오다 변덕을 부린다

 

봄은 아직도

끄물거리머 올 듯 말 듯 한데

때 이른 겨울비가 내린다

 

톡톡 떨어지는 빗방울이

내 마음에 노크를 하여 

오래도록 잠겨있던 가슴에

 

비밀번호를 풀고

무장 해제를 시켜 버리고

그리움이 비집고 스며든다

 

이런 날은 괜스레

보고 싶은 모습이 떠올라

길 모퉁이 카페에서

 

커피 향기에 취해

잠시 상념에 잠겨

돌이켜 생각해 보니

 

사랑받지 못한 마음보다

사랑하지 못한 마음이

더욱더 크게 다가옵니다

세월이 흐른 뒤에야 알아차림이

 

고뇌와 번민의

열병을 알고 난 뒤에야 터득 돤

새로운 희망의 씨앗을 봄이 오면

 

다시 또 파종하고

조심하고 배려하며

정성스레 가꾸어 보렵니다

 

겨울비가 내리는 날

그윽한 커피 향기와

섞어 마시는 상념의 넋두리~~~ *

 

 

겨울비가 내리는 카페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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