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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아카시아 향기 산책

김영래

 

*아카시아 향기 산책*

 

한동안 메마른 땅

풀숲 사이에 송화 가루가

날려 불편했는데 밤사이에

 

소나기가 내리고 난 뒤

쾌청한 하늘에 뭉게구름이

솜사탕처럼 피어오르자

 

맑은 하늘만 봐도

괜스레 기분이 좋아지고

사진 찍기 딱 좋은 날입니다

 

카메라를 챙기고

강둑 길 따라 걷는데

아카시아꽃이 활짝 피어

 

그윽한 향기가

유년기 시절부터 익숙한

고향 빛 향수를 불러옵니다

 

누구나 아련한 추억 속에

아카시아 향기가 하나쯤은

잠재되어 있을 겁니다

 

산책을 마치고

야외 카페에서 차 한잔을

마시며 빠르게 지나간

 

젊은 날의

초상을 반추합니다

지금쯤  그리운 그 친구는

 

어디서 살며

무얼 하고 있을까

몹시도 보고 싶군요~~~*

 

 

아카시아 향기의 향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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