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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청보리밭 오솔길

김영래

 

*청보리밭 오솔길 향수*

 

이슬비가 지나간 뒤

후덥지근한 날씨가

연일 계속되자 푸름에

 

훌쩍 커버린 청보리밭이

바람에 물결치며 옛 시절에

향수를 불러오며 산들거립니다

 

같은 시대에 추억을

공유하는 동년배 절친과

보리밭 산책을 하렵니다

 

아련한 옛 시절 유년기에

초등학교 하굣길 그 시절에

먹거리가 귀했던 허기를

 

깜부기를 따 먹고

까만 입술을 쳐다보고

서로를 가리키며 웃던 날이

 

엊그제 같은데

세월이 유수와 같이 흘러

까마득한 옛 추억이 되었네요

 

이제 곶 보리가 익어

황금빛으로 출렁거리면

다시 한번 오기로 했습니다

 

모든 것은 찰나고

지나가며 나이가 들면

추억을 먹고 사나 봅니다

 

옛 친구들 어디에 있던지

아프지 말고 늘 건강하고

행복하시길 빌어 봅니다~~~*

 

 

청보리밭이 불러온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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