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래
*매운음식 땅기는 날*
우리가 사는 동네는
지형적으로 산이
사방으로 병풍처럼
둘러싸여 있고
북한강 남한강이
휘감고 돌아가는
길목이라
안개가 자주 끼고
소나기도 예고 없이
심심하면 내립니다
육지 안에 섬처럼
갇혀 있는 덕분에
이른 아침에
산책길에서 만나고
시장 마트에서 또 만나고
집에서도 터놓고
서로 건너다니며
이웃과 친숙하게 지내며
비슷한 점이 많습니다
집마다 반려견을
애지중지 사랑하며
자연을 가까이하며
성격이 유하고 너그럽고
체형도 두리 뭉실합니다
비오는 날에는
얼큰하고 매운 아구 찜에
해물파전에 막걸리를
즐기는 식성도
함께 닮아가는 듯합니다
똑똑하고 날카로운 도시에
까다로운 사람보다
내면이 깊고 따뜻하며
정이 많고 친절한
이웃과 함께
나누는 사랑의 동질성
배려가 너무 좋습니다
한동네에 사는 인연도
의의 좋게 사는 것도
하늘에 축복이 아닌가 합니다
늘 건강하시며
올겨울에도 아프지 마시고
변함없는 마음으로 삽시다~~~*
강마을에 이웃사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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