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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뽕나무 오디 따는 날

김영래

 

*뽕나무 오디 따는 날*

 

강마을 오솔길에는

뽕나무 열매 오디가 익어

까맣게 떨어져 내리는 시기다

 

지금은 먹거리가 풍부해

거들떠보는 사람이 없지만

아련한 옛 시절에는 단것이 귀해

 

제철에 가장 먼저

맛 볼 수 있는 새콤달콤한

오디와 산딸기 보리수가 있다

 

오늘은 산책길에서

향수에 맛을 소환해

추억을 반추해 보렵니다

 

들꽃이 아름답게 피고

개개비 새가 울어대고

들꽃 향기가 나는 강변

 

둘레길을 한 바퀴 돌고 나서

막걸리에 즉석 오디 주를

만들어 마시며 옛 생각에

 

잠시 잠겨 봅니다

어 그제 같은 세월이

빠르게 흘러 어느새

 

아득하고 까맣게 잊고

지낸 세월이 또 한 바퀴

돌리며 나이테를 그립니다

 

삶이란 모든 것이 순간이고

눈 깜짝할 사이에 지나가듯이

순간이고 찰나인가 봅니다~~~*

 

 

뽕나무가 불러온 향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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