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래
*양수리 우중 산책*
무더운 여름에
열기를 식혀주며 세찬
소나기가 쏟아지는 날
양수리로 연꽃 구경을
온다고 익숙한 목소리가
전화기에 들려옵니다
비 오는 날
괜찮겠냐고 망설이는데
지금 출발한다고 한다,
반가운 얼굴이
궁금증으로 당겨집니다
습도 높고 후덥지근한
끈적거림에도
아무 상관 없다며
찾아오는 변함없이
한결같은 마음이
그저 고맙고 감사할
따름에 가슴이 뜨겁다
세미원 도착에
반가운 악수를 흔들며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반주를 겸한 점심
자리가 차려졌습니다
오늘에 메뉴는 연잎밥에다
돼지갈비로 정했습니다
호탕한 웃음소리와 주거니
받거니 한 잔씩 돌려지고
아프지 말고
건강하게 살자고
다 함께 브라보를 외친다
아무리 어렵고
삭막한 세상 일지라도
산다는 건 인연의 고리가
끈끈하고 견고하게
연결될 때 기쁨과 행복의
가치가 아름답게 빛난다
소멸 되어
멀어져 가는 사람
새롭게 다가오는
따뜻한 눈빛 교류가
빈자의 섭섭함을 메우고
내일의 희망으로 채워봅니다~~~*
비 오늘 날 만난 반가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