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래
*비를 타고 온 그리움*
며칠째 계속되는 비는
지루한 게릴라전처럼
오락가락하며 내린다
먹구름이 몰려와
또 한바탕 쏟아져 내린다
도무지 종잡을 수 없는 비와
순박 꼭질을 하다가
답답한 마음에 우중
산책을 나가 보련다,
강변 산책로에는
군데군데는 빗물이 고여
발걸음마다 첨벙거린다
산 중턱에 걸터앉은
자욱한 안개 속에는
그리움이 넘실거리고
보고 싶은
모습이 동그랗게
오버랩 되어 떠 오른다
나이가 들면
추억을 먹고 사나보다
오늘같이 비가 오는 날은
그리움에 젖는다
산책을 마친 후에
어둑한 저녁 무렵
전망 좋은 카페에서
커피 한잔을 마시며
추억을 반추합니다
언젠가 한 번
다시 만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에
커피 향기 속에
그리움을 섞어 마시며
텔레파시를 쏘아 올립니다~~*
비 오는 날 그리움의 넋두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