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래
*주말 산책과 휴식*
들녘의 가을을 처음
알아채는 것은 강아지
풀에 솜털을 보는 시기다
무심히 지나치기 쉬운
들풀이지만 나에겐
아련한 향수가 서려 있다,
어린 시절 강아지풀을
갈라 콧수염을 부치고
깔깔거리던 시절이
엊그제 같은데
몸과 생각이 따로 놀고
그 간격에 유격이 생겼다
모든 것은
찰나고 순간이다
세월을 지내 놓고 보니
아무것도 아닌
작은 일에 매달려
집착에 허우적거렸다,
이제야 초연하게
사는 법을 터득하였다
행복이란 아주 먼 곳에 있는
미지에 신비가 아니다
손을 뻗으면 일상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데
이를 알지 못하고
빠르게 지나갔다
느리게 사는 기쁨이란
조금만 시간을 내면
물소리 바람 소리
새 소리 자연의 교향곡을
감상하며 산림욕도 하며
알밤도 줍고 작은 행복을
체험하는 날이 됩니다
행복이 별것이 아니다,
모든 일을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산책도 하면서
간단한 샌드위치와
커피 한잔만으로도
기분 전환을 하니
그 맛은 달고 찰지다
오늘도 감사한 하루가
아름답게 지나갑니다~~~*
마음으로 그린 가을 풍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