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래
*봄이 오는 물소리길*
찬 바람 꽃샘추위 속에
우여곡절을 그리며 봄이
오긴 오는 데 쉽지 않은 듯
황사에 미세 먼지에
해방꾼이 많은 듯합니다
하지만 어렵게 도달한
자연의 섭리적인
시절을 거역하지 못하고
계곡물 흐르는 낙차 소리가
앞산부터 들리기 시작하고
점차 푸른 들풀이 파릇파릇
양지바른 실개천 따라 서
하루가 다르게
버져 나가기 시작한다
꽃이 만발하기 전에는
푸른 들풀만 보아도
반갑고 좋은 마음이 들어
물소리 길 따라 산책을 합니다
꾸불꾸불 휘어진 길
얼기설기 쌓아 올린
오래된 돌담이 정겨워
한적한 이 길을 좋아합니다
참새가 지적이고 누렁이와
장작을 쌓아 올린 풍경이
아련한 고향집
향수를 불러옵니다
산책을 마친 후 마시는
커피 한잔이 한적한 곳
풍경을 섞어 마실 떼가
왠지 모르게 마음이 편안합니다
고향을 떠나 온지가
그렇게 오레 됐지만
내 몸속 에는 아직도
토종 허잡한 촌티가
가슴에 자리 잡고 앉아
선장 노릇을 하는가 보다~~~*
향수에 물소리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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