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래
*비 오는 날 산책*
어젯밤부터
내리기 시작한 비가
새벽녘에 조금 그치는가
했는데 아침에도 또
비가 내리기 시작합니다
적절한 시기에 내린 비는
농민에겐 많은
도움이 되어 좋지만 나는
비 오는 날엔 자면서도
감각에 촉이 이리저리
날아다니며 꿈속에서도
빗소리를 들으며 선잠을 잔다
아마도 지독한 그
그리움 때문일 게다
깊은 잠을 못 자 몸은
개운하지는 않아도
이런 날은 날 구지가 도저
우중 산책을 나가서 몸과
마음을 말끔히 풀어야
심신 건강에 도움이 되는
특이한 습관이 체질화 됐다
우산을 받쳐 들고 나오니
자욱한 안개가 산 허리에
내려앉아 물방울이 맺힌
수체화가 보였다 가렸다
하며 숨바 꼭질을 합니다
산책로를 한바퀴 돌고
펄펄끓는 해물탕
뜨거운 국물로 식도를
지지며 한잔 마시고 가련다
비 오는 날은 언제나
프로그렘 처럼 입력되어
자동 코스가 되어 버렸습니다~~~*
우중 산책 후 한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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