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영래
*연꽃 향기 속으로 산책*
푹푹 찌는듯한 더위에
산책은 엄두도 못 내고
매미가 목이 터져라
울어 대더니
입춘에 문턱을 넘자
가을 냄새를 풍기는 듯
푸른 낙엽이
떨어져 수북이 쌓이며
또 계절과 시절 사이를
숨 가쁘게 흘러
지나가는가 봅니다
아직도 한낮엔 불볕이지만
시절을 알아차린
연꽃도 마지막 있는
힘을 다해 자신만의 색채로
곱고 예쁨을 뽐내며
아름다운 향기를 날리자
벌 나비가 찾아 앵앵거리며
꿀 채집에 여념이 없는데
막바지 연꽃을 보려는
여심에 마음을 움직여
더위를 헤치며
양수리를 찾았습니다
그사이에 사진장이도
그림자처럼 따라붙어
전광석화처럼 한 컷에
찰나를 위해 빠르게 움직이며
찰칵거리며
앵글 속에 또 다른
세상의 기쁨을 느낀다
산책을 마친 후
귀갓길에 한잔 마시는
노곤함에 짜릿한 목청이
안도에 휴식이다
오늘도 감사한 하루가
붉은 석양을 그리며 마감합니다~~~*
향기 사색이 그려낸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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